자막제작 : MEGAMOVIE 스까르빠
(lsh7591@hanmail.net)

젊은 시절...

우린 호수에서 만났다

스위스?

미국인?

당신도?

그쪽으로...

초콜렛 냄새만 따라가요

저런...

괜찮소?

로빈 윌리암스

쿠바 구딩 주니어

천국보다 아름다운

아나벨라 시오라

여기 앉아도 돼요?

안돼요

2년전에 이 자리를
맡아 놨거든...

제가 애원해도 안돼요?

그렇다면 예외를 두지 뭐

막스 본 시도우

당신이 스위스를 발견했소?

그래요

그래서 미주리 주
영토로 선포했어요

그리고 국기를 꽂은 뒤
원주민들에게 구슬을 팔았죠

그들은 샌드위치를 주더군요

그걸 당신에게 조금 가져왔어요

애니에요

콜린스

그렇군, 스위스를 발견한 여성이라
신문에 떠들썩 했지

난, 크리스 닐슨이오

내가 여기 있는지
어떻게 알았소?

저, 그건 몰랐어요

뭘 좀 먹어야지?

안 먹을래요
학교에서 먹을 거예요

그래, 학교에서 뭘 먹을지 안다

엄마도 참, 배를 든든하게
채워야 해요, 시합이 있거든요

그리고 수학 시험도 있고...

예, 전 공부 끝냈어요
자신 있다구요

엄마, 만약 엄마가 데리러오면
오빠의 그 지겨운 시합이

끝날 때까지 한참 기다리고
있지 않아도 되는데...

마리, 미안하구나
회의가 있거든...

앤지가 오빠를
데리러가기 전에...

널 데리러 갈거다

아줌마에게 밴을 몰도록 하마

- 내일은 꼭 갈게
- 정말?

합창 대회잖아

늦었어, 나가야지

시험 잘 봐, 알았지?

사랑해요

반은 탔어

엄마가 특별히 싼거야

챙겨먹을게요

그렇게 보낸게 마지막이었다

감독 : 빈센트 워드

우린 자녀들의 죽음 앞에서...

수많은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그들 없이 어떻게 살 수 있으며...

4년 후

좋아, 오늘의 첫타자...

제이콥, 스테이시 제이콥

스테이시, 난 담당의

안녕

날 봐야지

멋진데...

십년 체증이 싹 내려갔겠어

스테이시 제이콥

무슨 짓을 한 거야?

됐어요

어차피 볼 사람도 없는데
안 그래?

토끼 좋아해?

그래? 해봐

좋아, 가자구

볼까?

단층 촬영...

조심해요

결과가 궁금해서...

이런, 슈퍼 모델급 두상이야

- 안경은?
- 안껴요

- 근데 두통이?
- 늘요

그럼 말야

코와 입을 막고...
숨을 쉬어봐

- 크리스, 4번 전화요
- 우리 집사람군

네가 그걸 우리 집사람이
수다떠는 것보다...

오래할 수 있는지 보자

크리스티, 나 미치겠어요

우선 숨이나 돌리고 말해봐

독일에서 그림 8점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어요

개관식 전날까지는
대체 작품들을 고르고...

이리로 가져와서 다시 걸고
조명도 새로 꾸미고, 또...

알았어, 요점만 말해
요점이 뭔데?

오늘이 우리의 소중한 기념일인데
할 일이 태산같이 쌓였어요

아니, 당신이 그걸!

미안해요, 크리스티
전 지금 여길 떠날 수가 없어요

죄송해요

그럼, 이렇게 해
이건 어때?

허드슨 리버 화랑 말이야
알겠어?

거기서 3점은 구할 수 있어

그리고 할렌벡 것과...

헤닉스의 16번, 19번, 23번하고
다리 그림을 하나 넣으면 되잖아

모두 페어필드를 벗어나 있어서
그림을 가지러 못 보내요

일 끝나면 내가 그것들을 구해서
당신 화랑으로 들릴게

그래 주시겠어요?

당신이 고맙게
여겨주기만 한다면...

여기 당신 그림은 어때?

아주 섹시하게 나왔는데...

놀리지 말아요

그럼 늦더라도...
기다릴께요

사랑해, 여보!

저도요!

안녕!

스테이시, 그림 좋아하니?

아내는 그림을 잘 그린단다

하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문제는...

네 두통이지

좀 낫지?

편두통이야

사랑해, 여보

이 말을 해본 게...
그 언제였던가?

괜찮아요?

난 의사요

가만히 있어요

크리스?

상황을 알겠소?

아주 끔찍한
꿈을 꾸는 것 같은데...

당신은...의사?

날 수술 중이요?

누구지?

보이지가 않아

진저?

내가 보이니?

개는 사람과 다르지

이제 보여?

근데 희미하게 보여

아직 멀었군

나랑 날아온 건 뭐지?

꿈에선 누구나 그런거요

당신은 죽었어, 크리스

거짓말, 죽은 자는 듣지를 못해

하지만 사람마다 다르지

그만들 가줘요

왜, 당신만 희미하게 보이지?

자신의 죽음을 인정하지 않으니...

죽은 애들을 생각해봐요

살아있을 때처럼...

나도 병원에 같이 갈래

마리? 케이티는...

더 이상 가망이 없어

마리?

주사 한방이면... 편안히...

죽일거에요?

도와주려는거야

케이티는 지금...

너무 아프고
우린 도와줘야 해

죽이려는 거죠?

말하자면...

그게 현실이야

그럼 케이티는?

먼저 가 있겠지

우리가 가기로 한 곳에...

고마워요, 아빠!

뭐가?

나랑 여기 와 준 것...

엄마가 싫어할 텐데...

와줬잖아요

네 엄마랑 얘기했다

들을 부분도 있고...

그게 어떤 부분이죠?

네 전학 문제

이 학교는 너한테 너무 힘들어

여긴 어디지?

안됐지만... 당신 장례식

정말 혼란스럽군

자신을 인정해요

과감히

과감히?

당신은... 소멸된 게 아니오

죽었을 뿐이지

4년 전...

두 자식을 잃은 이래...

지금까지...

셀리아, 왜들 그래?

아내가 그린거요

날 위해서

우리만이 아는...
특별한 날을 위해...

- 우리의 낙원이오
- 우리?

아내와 나

우리가 처음 만났고...

평생을 함께 할 세상

저기, 우리가 살 집이오

이게 나고

저긴 아내

누구랑 닮았는데?

근데 난...

왜 아직 여기 있는 거지?

일기야, 안녕

지금 내가 지랄 같은 일기장을
펴놓고 끄적거리는 것은

정신과 의사가
더 미쳤기 때문이야

이 짓거리가 치료래

내가 두 아이를 잃은 충격으로
정신 병동에 갇혔었는데...

남편의 죽음이 어떤 영향을
미칠까 생각하고 있데...

정말 멍청한 자식!

하지만 항상 내게는
크리스티 밖에 없었어

그 자식은 이제 내가
미친 상태에서 회복되었대

세상에...

그의 엽서들을 뒤적거려봤어
남편은 그림에 미쳤었지

그는 사랑을 표출하는 색다른
방법으로 그림들을 이용했어

우리가 항상 일체감을
느끼도록 말이야

애니!

나 여기 있어

여전히 살아 있다구

당신 내 생각을 하는군

계속 내 생각을 해

자, 내게로 와
당신은 언제나 나와 함께 했지

서로의 말을 마무리 지어주는
사람들 있잖아

우리가 그랬던 거 기억나?

난 여전히 살아있어

난 살아 있다구

난 존재해

글로 써야지

적어야 겠어

크리스

나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어

그래

읽어봐

어서, 읽어봐

빌어먹을, 어떡해야
이 고통이 끝나는 거지?

원칙은 없네

크리스, 자네가 원할 때
끝나는 거야

어디에 있었죠?

다른 곳에...

어떨 것 같나?
난 당신 상상 속의 허상인가?

자네 아내도 진짜고
자네도 진짜야, 모두 현실인 거지

그게 핵심이야
그런 게 있다면 말이지

사실, 자네 아내에게 고통을
그만 주려면 돌아가면 돼

영원히...

여보, 걱정마

당신을 홀로 버려두지 않을 거야

당신 곁을 떠나지 않을테니까

잘있어, 애니!

케이티, 너야?

어떻게 된 거지?

케이티!

이리 와

맙소사!

여긴 개들의 천국이야

너희 천국도 그리 나쁘진 않구나

내가 잘못 온게 아니었어

여긴 내 천국이야

애니!

크리스, 뭐해?

청진기도 제대로 못 쥐어?

알버트 교수님?

자넬 마지막 본 게
심장병동이었나?

예순 셋이나 된 몸으로...

더 살려고 발버둥 쳤었지

이렇게 좋은 곳을 두고 말야

- 재주가 좋군요
- 오라구!

걷는 거야, 물 위를!

- 다 함께...
- 멋있어!

정말예요

교수님이였군요

제가 막 죽었을 때
들린 목소리가...

날 알아본 줄 알았어
날 계속 선생님이라고 불렀잖은가

난 항상 자네가
가장 따르던 선생님이었지

절 좀 도와주셔야 합니다, 교수님!

또 골치 아픈 지경에
빠졌으니까요

크리스!

이쪽으로 오게

자네도 많이 늙었군

감사해요, 교수님

정말 좋은 데 사시네요

아니야, 자네가
정말 좋은 곳에 사는거지

제가요?
/물론이지

이건 다 자네 작품이야

우리는 처음에 매우 불안정하지

그래서 우리는 자신들을
꽤 안락한 곳에 두게 된다네

우리는 우리가 직접
주변 환경들을 그려서 만들었어

여긴 애니가 그리지 않은
그림들도 참 많군요

저 새처럼요

처음에는 애니가
자네를 일깨운 거지

이제 자네는 여기에서
온 세상을 창조하는 거야

자네의 상상과 그림들을 통해
무엇이라도 만들 수 있다네

왜 저 새는 움직이지 않죠?

자네가 원하는 순간
움직일 거야

바로 그거야!

- 급강하 하도록 할 수도 있나요?
- 자네가 화가야!

자신의 세계를 그려봐!

해냈어!

청록 날개 어때요?

자줏빛도 섞고

이건 아닌데...

나도...

잠깐 교신이 엇갈렸나봐

다른 걸로 해봐요?

집이 있다고 안했나?

그래요, 애니와 나의 집

물을 건너야 돼

질러가자구

- 질러가요?
- 간단하잖아! 날 봐!

- 이러다 죽겠어
- 이미 죽었잖아

이게 진짜 나에요?

나란 게 뭔데? 자네 신체?

- 어쩌면...
- 그래?

그럼 신체가 없으면?

그래도 나죠

어째서?

- 생각은 할 수 있으니까...
- 생각 역시...

우리 몸의 일부인
뇌를 통해 하는데...

하지만...

생각이란 무형의 것으로...

날 존재하게 해주죠

존재에 대한 믿음...

바로 그거라구

그게 해답이야

창문이 없어
밖은 안 볼 건가?

마시게, 커피라 생각하고...

커피라?

물감이야

- 아직 멀었어
- 뭐가요?

옛 생각들을
전부 버려야 해

과연 전부 버렸을까?

이 집만 해도 그래

전부 버려야만
자네 집이 돼

전부 허물고 새로 짓는 거야

재건축하듯?

과거에 집착해서는 안돼

현실이 중요해

여길 보라구

세상에, 진짜야

상상만으로
모든게 이뤄지지

진짜는...

마음 속에 있는 거라구

웃기지 않나?

이걸 만든 신은?

위쪽에...

어디선가 우릴 보며
사랑한다 말씀하시겠지

커피 들게

- 좀 진하군
- 대충 마셔

당신 생각은요?

이쪽?

이렇게?

물론 이젠 나혼자 그려야겠죠?

하지만 당신에게
물어보지 않곤...

어쩐지 당신이...

이 그림을 보고 있을 것 같아서...

저 보랏빛 나무는 못 보던 건데?

가서보라구 8초면 갈걸

8초? 저기까지?

동기를 만들어보죠

그래, 날아갈 거야

잠깐!
/상상했단 말이에요

너무 비약적인 상상은 곤란해

조금 빨리 달린다 생각해

알겠어?

날 믿어요

아디오스, 친구

잠깐!
크리스!

애니!

팬티 적시면 곤란해!

그렇지!

더 빨리!

알버트!

못 보던 나무요

아내가 새로 그린 모양인데...

이게 어떻게 여기 들어왔죠?

교수님도 놀라는 군요

둘이 그렇게 사랑했나?

그럼요, 첫순간부터...

세상에...

이런 경우도 있었군

두 사람의 영혼이 통하고 있어

죽은 뒤 까지도...

그림을 매개체로 교감하는 거야

그려봤자죠

어차피 당신은 못볼텐데...

사랑해!

누구 발자국이지?

난 부른 사람없어

애니!

불가능한 상상은 하지말게

하지만...

애니가 보고 싶어

- 그건 불가능해
- 닥쳐요!

나만 좋으면 무슨 소용이요?

전부 소용없어!

내게 필요한 건...
애니뿐이라구

하지만 산 사람은
그렇지 않을 걸?

모르는 소리요

그렇겠지

마리?

티거!

딸애 거야

케이티가 물어뜯다가...

여기 있군요

어딨죠?

자식 생각은
전혀 않는 줄 알았더니...

그래도 맘은 있나보지?

무슨 헛소리요?!

아이들도 보고 싶단 말이오!

그럼 되겠지

아프니?

여기?

여긴?

내가 같이 있어주마

열이 좀 내릴때까지...

나갈 거 아니예요?

체스 어때?

한수 가르쳐주지

정말?

실례해요

알버트가 바빠서 대신 왔어요

괜찮죠?

레오나 예쁜 이름이오

혼자 계시지 말고...

사람들 있는 데로 가시죠

여행은 별로...

눈 감아요

주무시진 말고...

어때요?

나만 껴입었군

괜찮아요

어차피 여긴 제 왕국인 걸요

제 안식처는 저기 너머에요

대단해!

마음에 드는데요

알버트는 일종의 선교사죠

- 길잃은 영혼들을 구원하죠
- 나같은?

그럴 리가, 여기 못오는 사람들요

지상에서?

글쎄요, 다른 곳도 있고...

전 동물들을 인도하죠

케이티는 잘 알죠

크리스!

이럴 땐 어떡해야죠?

오후 내내 잘도 견뎠는데...

또 울적해지네요

당신을 그렇게 보낸 게...

전부 내 잘못이란 생각뿐...

먼저 보낸 애들 역시 그렇고...

다 내 잘못이죠

- 저들은 어디 가는거죠?
- 환생을 돕는 이들...

그런게 진짜 있었군요

마음을 밝게 가지세요

- 여기선...
- 아내가 없잖소

자식들은?

먼저 죽었소

교통사고로...

그 날따라...

엄마에게 태워다 달랬는데...

그런데?

유모가 태우고 나갔었죠

유모 잘못도 아니었소

상대 트럭이 덮친 건데...

아내는 자기 땜에...

괜찮아요?

케이티!

뭘 생각하죠?

계속 우울한 얼굴이신데...

그럴 수 밖에...

부인도 애들을
사랑했을 거예요

물론이오

하지만 아내가 더 걱정이니

얘기 좀 해봐요

따님 얘기도 좋고

마리, 그건 남의 작품이야

어때서요
어차피 보지도 않으면서...

네 차례야

천국이 저렇겠죠?

그건 환상이야
아름다운 꿈

- 꿈이란...
- 거짓이죠

그래요

- 너무 늦었어
- 안돼요!

또 졌잖아

아빠가 그만큼 안 봐줬단 거죠

그래야 진짜 게임이죠

아빠만 좋다면...
끝까지 해볼래요

얼마든지...

그리고 3개월 뒤 죽었소

그날 우린...

많은 얘길 했고...

그게 전부였소

원래 내모습은 이렇지 않았죠

한번은 아빠랑...

싱가폴 비행기를 탔는데...

여승무원 이름이
레오나 였어요

아빤 동양 여자가...

아름답고... 우아하고...

- 지적이라고...
- 비교한게 아냐

그때 난 속으로 다짐했죠

나도 크면 그렇게 될 거라고...

체스는 늘었니?

밤새 둬 줄 사람이 있어야죠

이 나라 의사들은
정말 이상해요

오히려 환자들을
죽이는 쪽이랄까

고맙기도 하죠

혹시 내가...

또 자살을 시도 할까봐

감금을 하겠다니...

나밖에 몰랐던 남편과...

밝기만 했던 아이들...

내 생애에 그보다 더한
축복은 없을진데...

하지만 진실은...

끝났다는 것

이제... 남은 일은 하나...

안녕이란 말은 쓰지 않겠어요

당신이 먼저 가버렸으니까요

하지만...

당신이 그 어디에 있건...

내 사랑을 전해요

이봐!

어디 있었소?

멀리 일이 좀 있어서...

딸애를 찾게 해줘서...

정말 고맙소!

문제라도?

아니, 또 보게 될거네
머잖아

그 문젠 됐고...

아주 심각한 일이 생겼어

날 믿어야 해

애니가 죽었어

자살이야!

전혀 생각도 못했는데...

내가 뭐랬소?

우린 영혼으로 맺어져

혼자선 살 수 없댔죠?

하지만 잘됐죠

이제 그 고통이 끝났으니...

- 그게 아냐!
- 잘된 일이오

- 아니라니깐
- 언제 볼 수 있소?

못 봐!

절대로 못 봐!

자살한 영혼은 다른 데로 가

- 무슨 죄목으로?
- 죄목이 아니야

아니, 여기선 그 누구도
심판하지 않아

그냥 순리라구

순리라고?
지옥에 보내는 게?

그딴 순리가 어딨어?!

그럼 싸워

그걸 막든가...
인정하든가야

그들 자신은...
죽은 줄도 몰라

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도...

이기적으로 자기 생각만...

이기적?

말이 되는 소릴해요!

그게 아냐
자살자들은 달라

자신만 생각했단 이유로
지옥에도 못가

인간은 자기 몫을 살
책임이 있어

애니는 그걸 위반했어

이기심으로...

그렇기 땜에...
그 벌을 받는 거야

그걸 의식도 못하면서...

그게 지옥이지!

불길과 고통은 없지만...

같다고 할 수 밖에

무슨 수를 써서든
아내를 찾겠소

다시 말하는데...

날 설득할 생각 말아요

난 포기 못해!

여기선...

분명히 그 누구도
심판 않는다 했어

그렇다면 내가
이리 데려오면 되지

안돼!

자신이 죽은 줄도
모르고 있다며?

여태 그런 경우가
한번도 없었어!

몰랐겠지
당신이 못 봤거나

좋아, 해보자구

도움받을 사람이 있어

이봐요

바로 이 친군가?

가끔 우둔하다는 말을
듣지 않나?

자주

나랑 같은 과군
미련둥이 친구

나 역시...

평생 책만 파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얻을 것도 많지

- 책을 통해...
- 그렇겠죠

아내의 사랑을 믿나?

찾아보자구

하지만...

절대 자넬 알아보지 못할 걸세

자넬 알아보게 하려면...

자네에 대한 사랑이...

완벽히 없어져야해

어차피 못 알아 듣겠지만...

기왕에 가는 것

작별인사라도 제대로 하든가

그러고 나면 자네 맘이...

조금은 편하겠지

그건 내 문제고 안내나 해요

언제 갈 거요?

눈 감아!